원·달러 환율이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일 “달러화 약세에도 위험선호 심리 부진으로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53~1362원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에 한정돼 있었고, 위안화는 부동산개발업체 디폴트, 미중 갈등 확대 등 우려에 하락했다”며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 하락 재료로 소화되면서 오늘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대외 악재에 취약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일에 이어 수출업체 고점매도, 당국 속도조절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지난 분기말 시장 참가자의 우려를 자아냈던 환율 상승은 작년과 달리 오버슈팅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매도 대응으로 이어졌다”며 “환율 상승 시 발생할 수입물가 부담을 억제하기 위해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