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도 한국쌀 재배…아프리카 10개국 'K-라이스벨트' 참여

입력 2023-10-20 0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수확 벼 품종·농업기술 전수…농업외교 발판 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지시각 18일 코베난 아주마니 코트디부아르 농업지역개발식량생산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지시각 18일 코베난 아주마니 코트디부아르 농업지역개발식량생산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 55개 국가 중 10개 국가가 한국쌀과 재배방식을 도입한다. K농업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18일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코베난 아주마니 농업지역개발식량생산부 장관을 만나 'K-라이스벨트' 구축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자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에 우리나라의 다수확 벼 품종과 농업기술 등을 전수하는 것이다. 정부는 통일벼와 아프리카 품종을 교잡해 만든 개량 품종 '이스리6' '이스리7' 등 다수확 품종을 현지에서 재배해 종자를 생산한 뒤 현지 농민에게 보급할 방침이다. 이 품종의 ㏊당 벼 수확량은 5~7톤으로 아프리카 벼 품종 1.5톤에 비해 4배가량 생산성이 높다.

코트디부아르는 1961년 우리나라와 처음 수교를 맺었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었다. 장기간 내전을 겪었고 이에 연간 약 9000억 원 규모의 쌀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식량생산에 주목하면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아주마니 장관은 "쌀 자급을 달성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의 롤 모델"이라며 "K-라이스벨트 참여를 통해 한국의 농업 발전 경험을 상세히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각 16일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방문해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을 만나 마찬가지로 'K-라이스벨트' 구축사업 MOU를 체결했다.

두 국가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K-라이스벹트에는 가나·기니·기니비사우·감비아·세네갈·카메룬·우간다·케냐 등 모두 10개국이 참여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지시각 16일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K-라이스벨트' 구축사업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지시각 16일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K-라이스벨트' 구축사업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시에라리온 역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재선에 성공한 비오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의 핵심 사업으로 자국의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농업 생산성 향상을 내걸었다.

비오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쌀 종자와 농업기술 발전 경험을 전수받기를 희망한다"며 “시에라리온은 한국 같은 친구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농업 외교가 활발해지면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 요청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장을 찾은 정 장관은 양국 고위급 인사와 차례로 만나 농업 외교를 펼쳤다.

정 장관은 "두 국가 모두 내전을 겪고 국가를 재건하면서 식량자급 달성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다"며 "한국이 식량위기 극복의 비전을 국제 사회에 제시해 나가는 것은 국가 간 격차를 줄이는 협력과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부산 세계박람회의 주제 의식과도 상통하는 만큼, 적극적인 농업 외교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85,000
    • -0.24%
    • 이더리움
    • 4,794,000
    • +4.44%
    • 비트코인 캐시
    • 698,500
    • +0.94%
    • 리플
    • 2,001
    • +7.75%
    • 솔라나
    • 333,000
    • -2.77%
    • 에이다
    • 1,375
    • +2.61%
    • 이오스
    • 1,124
    • +0.27%
    • 트론
    • 275
    • -3.17%
    • 스텔라루멘
    • 709
    • +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1.35%
    • 체인링크
    • 24,950
    • +7.92%
    • 샌드박스
    • 975
    • +23.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