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뚝'…신축 품귀에 올해 분양 단지 '눈길'

입력 2023-10-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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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최근 청약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서울 분양 단지 쏠림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선호도 높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 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9.87 대 1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162.90대 1)을 제외하고 최고 경쟁률이다. 전년 동기 26.06 대 1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분양·입주권 거래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446건으로 전년 동기 55건과 견줘 8배 이상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내년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가 지난해 대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024년 서울에는 총 8576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만52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과 비교하면 약 71.46%에 달하는 2만1476가구가 줄어드는 셈이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6%(3만1055건→1만9370건) △69.3%(4만6855건→1만4391건) 급감했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심화한 것"이라며 "올해 분양 예상 단지들의 일정이 대거 연기된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로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공동주택 3개 단지 총 432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20~102㎡ 1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건설은 10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일원에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 규모로 이 중 1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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