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활발해진 배당 투자, “'올해도' 배당 늘릴 기업에 투자하라”

입력 2023-10-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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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올해도' 배당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배당주 ETF 투자 활발…"시황 관계없이 늘어나"

2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중순까지 국내 상장된 배당주 ETF에는 42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국내 배당주 상품에서는 자금이 유출됐고, 해외 배당주 ETF로 자금 유입이 몰렸다.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월배당 ETF가 처음 상장한 뒤 9월 말까지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월배당 ETF 12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월배당 ETF 22개 등 34개 상품이 상장됐고, 9월 말까지 월배당 ETF로 총 1조4000억 원이 유입됐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ETF로의 자금 유입과 월배당 ETF의 빠른 성장 등 시황과 관계없이 배당, 인컴 투자가 활발하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배당 후투자' 배당절차 개선안이 배당주 투자 늘린 듯

배당주 투자 확대에는 배당 관련 제도 변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배당액이 확정된 후에 배당기준일이 정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12월 결산법인 2267개 중 646개 기업이 배당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개정을 진행했다. 올해부터 배당금이 확정된 후 배당기준일이 정해지는 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

송 연구원은 “배당 공시 제도 변경으로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환기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배당 성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기업 배당 지급은 과거 대비 증가했지만, 그럼에도 2019~2020년 이례적 증가를 제외하면 배당 성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실적이 양호하고, 배당 여력이 있음에도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의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고배당주 투자 유효하나 배당 성장주, 지속해서 이익·배당 선별 투자도 유효

배당주 투자전략으로는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한편, 배당 성장주나 이익과 배당을 모두 늘릴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연말 고배당주는 시장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계절성을 보였지만, 9월 말 기준 고배당주 지수 예상 배당수익률은 6.1%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에는 해당 수준에서 3~6개월 뒤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 성장주도 올해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배당 성장주는 최근 4년 연속 배당이 늘었으면서 배당성향은 60% 미만인 기업 중 배당 수익률이 높은 상위 30개 종목을 꼽은 것”이라며 “배당 성장주 투자 전략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 8%로 해당 기간 코스피 연평균 수익률 4.3%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과거에 배당을 늘렸던 기업이 배당을 다시 줄이는 경우 해당 기업 주가는 통상 부진했다”며 “'올해도' 이익이 늘어나고, 배당을 늘리는 기업을 예상할 수 있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실적 추이를 통해 올해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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