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중국 해경·필리핀 보급선 충돌…남 탓 공방

입력 2023-10-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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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토머스 암초 인근서 선박끼리 충돌
서로 안전 위협했다고 비난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과 필리핀 보급선이 22일 남중국해에서 충돌하고 있다. 남중국해/AP연합뉴스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과 필리핀 보급선이 22일 남중국해에서 충돌하고 있다. 남중국해/AP연합뉴스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안경비대와 필리핀 보급선이 충돌해 양국이 서로를 비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위험한 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세컨드토머스 암초에 주둔 중인 우리 군에 보급품을 운반하던 선박과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중국의 행동은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불법”이라며 “이들은 우리 선박 승무원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필리핀이 국제 해양법을 위반하고 우리 선박의 항해 안전을 위협했다”며 “필리핀 선박이 우리 해역에 무단 침입했고 해안경비대가 법에 따라 저지하면서 경미한 충돌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1999년부터 세컨드토머스 암초에 해군 수송선을 정박하고 있다. 영유권 주장에 힘을 싣고자 선박에 해병대도 탑승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암초들에 부유식 장애물을 설치해 주변국 선박의 통행을 막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어업과 생계 활동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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