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SK 등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SK CEO 세미나'가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9일 새벽 파리에서 출국했다. 8일 간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 7개국을 돌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한 출장길이다.
이번 출장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지원위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와 SK그룹의 일부 경영진이 동행했다.
SK그룹의 다른 CEO들도 지난 18∼19일 부산엑스포 홍보 지원을 위해 유럽과 중동 등지로 출국했다.
일부 계열사 대표들은 수시로 바뀌는 방문 국가 VIP급 인사들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CEO 세미나 마지막 날인 18일 열린 경영진 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곧장 공항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CEO는 상대국 '미팅 콜'에 따라 CEO 세미나 직전에 방문했던 유럽의 한 국가를 세미나 직후 다시 찾기도 했다.
CEO 세미나 전후 일주일 동안 최 회장 등이 만났거나 면담 예정인 국가만 25곳에 이른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유럽 정관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문화예술 등 '소프트 파워' 역량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14일 루이뷔통재단 뮤지엄에서 개최한 '갈라 디너'의 호스트를 맡기도 했다.
최 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찍힌 행사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 정재계, 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문화적 파워와 지속 가능한 연결의 힘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적었다.
앞서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공식 심포지엄'과 외신기자 간담회 등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전도사'로 활약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 등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11월 28일까지 파리를 허브 삼아 정부 유치위원회와 함께 '원 팀'을 이뤄 각국을 오가며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