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에 ‘중동 첫 車 공장’ 짓는다…수소 모빌리티도 협력

입력 2023-10-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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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우디에 반조립제품(CKD) 공장 설립 예정
국부펀드(PIF)와 5억 달러 합작투자…2026년 양산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위한 다자 MOU도 맺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왼쪽 다섯 번째)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사우디 국부펀드(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왼쪽 다섯 번째)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사우디 국부펀드(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중동 첫 생산기지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낙점했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사우디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도 힘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아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조립제품(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안 PIF 총재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는 PIF와의 계약에 따라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CKD 합작공장을 짓는다.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장에서는 내연기관차,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을 위해 5억 달러(약 6775억 원)를 공동 투자한다. 공장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씩 보유한다.

현대차는 사우디 공장의 생산 제품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등 이 공장을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합작공장에 대해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그 일환으로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와 사우디 협력 강화 역시 이러한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같은 날 현대차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사우디 버스 공영 운송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사우디 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 등 정보 교환이다.

현대차는 2020년 사우디에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2대 수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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