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中 자본유출 7년래 최대

입력 2023-10-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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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책금리 5% 돌파에 투심 위축
中 자본유출 규모 7년 사이 최대치
팍스콘 中 이전설 탓 낙폭 확대
기업 3Q 실적발표 앞두고 경계심↑

▲23일 상하이증시가 중국 내 자본 유출이 7년새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47% 하락했다.  (출처=마켓워치)
▲23일 상하이증시가 중국 내 자본 유출이 7년새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47% 하락했다. (출처=마켓워치)

23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의 3분기 실적을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자본유출이 7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를 꺾었다.

지난주 말(20일) 미국 뉴욕 증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등 국제 유가와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 여파가 아시아 증시의 월요일 상승세를 발목 잡았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59.81포인트(-0.83%) 하락한 3만999.55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거래일 대비 16.84포인트(-0.75%) 내린 2238.8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3.77포인트(-1.47%) 내린 2939.29에 장을 끝냈다.

이날 중국 부동산 부문을 비롯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지난달 중국 내 자본 유출이 2016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나아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지난달 중국 역내 은행들이 고객에게 순 판매한 외환 규모가 194억 달러(약 26조2000억 원)를 기록하며, 미ㆍ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던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점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밖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89.36포인트(-1.15%) 하락한 1만6251.36에 장을 끝냈다. 애플의 핵심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만 증시가 위축됐다. 중국 본토 생산시설 등에 대한 당국의 조사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76포인트(-0.72%) 떨어진 1만7172.1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장 대비 252.41포인트(-0.40%) 밀린 6만5137.86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2포인트-(0.59%) 내린 3059.75에 장 막바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약 0.8% 하락한 235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6포인트(0.72%) 내린 763.6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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