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미수금’영향 일시적, 증권가 “주주환원 확대, 중장기 주가 상승”

입력 2023-10-24 15:14 수정 2023-10-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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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반대매매 미수금 회수 나서
손실액 하나증권 최대 3658억, 대신증권 2500억 예상

▲키움증권
▲키움증권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키움증권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10일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7만7500원에 마감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4943억 원의 미수금 발생으로 연간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손실액을 미수 발생금의 50% 수준인 2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최대 3658억 원, 다올투자증권은 19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주가가 전년 말 종가보다 추가로 하락하면 증가하며 향후 고객의 변제가 이뤄지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관련 고객변제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손실 인식액 규모에 관건이겠으나, 손실액 발생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라며 “영풍제지 종목 관련 미수금 4943억 원에 대해 평균 변제율 30-50%을 적용 및 추정한 손실액은 1937억 원을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영풍제지가 거래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회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가도 단기 약세가 예상된다. KB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2만3000원, 삼성증권은 기존 12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14만 원에서 12만5000원, 대신증권은 14만 원에서 12만 원, 다올투자증권은 13만7900원에서 12만700원으로 낮춰잡았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 본다. 특히 주주환원에 주목한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주주환원이 확대되면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안영준 연구원은 “4분기 비경상비용 발생으로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이는 일회성 요인이며 향후 증시 거래대금 회복에 힘입어 2024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시를 통해 30% 이상의 주주환원을 약속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원 연구원은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24년 실적 전망과 지난 10월 10일에 공시한 3개년 주주환원율 30% 이상 정책을 유지한다면, 주가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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