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스·인터내셔널·DX 영업이익 증가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전년比 줄어
포스코그룹은 24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세계 철강 산업이 부진하고 리튬·니켈 등의 가격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발전 사업 수익,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은 1조1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9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하면 5.5% 줄었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철강 시황 약세 기조가 지속되며 철강업계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율이 늘어난 것도 주효했지만, 작년 실적의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135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모든 공정을 정상화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0% 감소한 9200억 원에 그쳤다.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매출은 1조28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순이익은 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7% 줄었다.
매 분기 지속 성장 중인 배터리 소재 사업의 영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리튬·니켈 등 메탈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매출액은 8조 459억 원, 영업이익은 31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올 초 목표였던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후 에너지 부문에 터미널과 발전 사업의 수익이 더해지고, 글로벌 부문에서 유럽향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과 이익률이 성장한 점이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가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2234억 원, 영업이익은 948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025억 원을 넘어섰다.
포스코DX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21억8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3545억3800만 원으로 48.0%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262억8100만 원으로 75.9% 늘었다.
포스코DX 측은 이번 실적 상승은 이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위해 설비 증설을 추진 중인 포스코 그룹사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공장자동화, 산업용 로봇 등 사업 기회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날 오후 진행된 23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정부나 철강사 경영 실적 악화로 인해 기대했던 중국 감산 등이 기대만큼 진행되지 않아 4분기 시황은 3분기에 이어 지속 약세일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까지 철강 시황이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조선사와 후판 가격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고, 리튬 가격 하락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는 상황이지만,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