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무너진 창덕궁 인정전 담장…복구 완료

입력 2023-10-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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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5일)부터 일반 공개

▲창덕궁 인정전 배면 담장 호우피해 부분 지붕 기와 설치 후의 모습 (문화재청)
▲창덕궁 인정전 배면 담장 호우피해 부분 지붕 기와 설치 후의 모습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존부가 올해 집중호우로 붕괴한 창덕궁 인정전 담장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창덕궁 인정전 담장 약 16m가 붕괴했다. 붕괴한 담장은 인정전 배면에 위치해 창덕궁 정전(正殿)의 영역성을 부여했다. 높이 3m, 둘레 90m가량의 규모다.

정전(正殿)이란 조회를 하는 등 공식적인 의식 등을 거행하는 공간이다. 궁궐의 중심이 되는 가장 화려하고 권위가 있는 건축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붕괴 구간뿐만 아니라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 8m 구간도 보수하여 총 24m가량의 담장을 복구했다.

90여 일간 진행된 복구과정에는 약 15인의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원들 투입됐다. 단원들은 △장대석 드잡이 △괴강회 피우기 △진흙ㆍ와편ㆍ전벽돌ㆍ일월성신석ㆍ기와 등을 사용한 담장 쌓기 △강회 줄눈 바르기 등의 전통기법을 수행해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직영보수단은 4대궁, 종묘 및 조선왕릉 등 문화유산의 점검ㆍ보수ㆍ복구 등을 위해 조직된 문화재청 직속 전문 기능인 집단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궁ㆍ능 문화유산 및 시설물의 풍수해 피해 총 20여 건 중 여주 효종대왕릉의 수라간 지붕기와 교체 등 6건에 대한 복구를 완료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붕괴한 남양주 홍유릉의 홍릉 외곽담장과 유릉 관람로 및 배수로의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동화 직영보수단장은 "이번 담장 복구를 통해, 인정전의 온전한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직영보수단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온전히 지켜내겠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복구된 창덕궁 인정전 담장은 오늘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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