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네 번째 하원의장 후보로 마이크 존슨 선출

입력 2023-10-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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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하원서 활동…친트럼프 성향
‘세 번째 후보’ 톰 에머 사퇴 4시간 만에 선출돼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후 의장 공백 지속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24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가운데)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24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가운데)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하원의장 후보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존슨 의원이 네 번째 하원의장 후보로 뽑혔다.

25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공화당은 전날 밤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하원의장 후보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128표를 얻은 존슨 의원이 새로운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바이런 도널드 의원이 29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존슨 의원은 변호사이자 전직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2016년부터 하원에서 활동해 왔다.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반대하는 핵심 인물로 꼽혔다.

존슨 의원의 선출은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가 하원의장 후보직에서 사퇴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같은 날 오전 에머 수석부대표는 117표를 득표하며 세 번째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뽑혔다. 하지만 그는 당 내부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한 것에 부담을 느끼며 선출된 지 약 4시간 만에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공화당 내부 반란으로 해임된 후 미국 하원은 의장 공석으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이지만 민주당과 의석수 차이가 근소해 존슨 의원이 하원의장직에 당선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원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정족수 433명의 과반인 217표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은 221명, 민주당은 2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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