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떠난 아들 조의금 전액 모교 기부

입력 2023-10-26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故신한철 씨 유족 8800만원 기부…27일 서울시교육청서 기탁식

잊지 않고 꼭 기억할게 우리 아들 사랑해.

▲고(故) 신한철 씨의 가족이 보내온 기부금 약정서 (서울시교육청 제공)
▲고(故) 신한철 씨의 가족이 보내온 기부금 약정서 (서울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이 아들 장례식 때 모인 조의금 전액을 기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오전 10시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故) 신한철 씨의 조의금 전액을 고인의 모교에 기부하는 기부금 기탁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기탁식에는 고인의 가족 4인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탁식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유가족이 보내온 추모글이 적힌 기부약정서를 공개했다. 약정서에는 고인을 애도하며 모인 조의금 8791만5000원을 모두 기부한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고인의 가족은 약 한달 전쯤 고인의 장례식 때 모인 조의금 전액을 고인의 모교(발산초·신월중·광영고)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서울시교육청에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많아 대학원까지 진학해 관련 꿈을 키우던 고인은 지난해 10월 29일 핼러윈 축제에서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철 씨 가족(앞줄 신현국 송선자 씨 부부, 뒷줄 신한철-마음-나라 씨)  (서울시교육청 제공)
▲한철 씨 가족(앞줄 신현국 송선자 씨 부부, 뒷줄 신한철-마음-나라 씨) (서울시교육청 제공)

유가족이 고인을 기억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기부였다. 지난달 25일 고인의 아버지 신현국(64) 씨는 모 일간지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대학보다는 공교육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신 씨는 “(고인이) 커서 방송에 어려운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기부 안내가 나오면 꼭 (기부) 버튼을 누르곤 했다”며 “기부는 한철이의 뜻”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어머니 송선자(61) 씨 또한 “아들은 살아있을 때 강서구 장애인 일터에 많진 않지만 매달 3만 원씩 기부를 하고 있었다”며 “한 3개월하고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이태원 참사이후) 통장을 찍어보니 7년 3개월을 하고 있었다. 기부는 아들의 꿈”이라고 전했다.

이후 신 씨는 서울시교육청에 고인이 졸업한 초·중·고교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결식아동이나 저소득층 학생 등 어려운 학생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발산초·신월중·광영고 측과 조율 끝에 각각 20%(발산초), 30%(신월중), 50%(광영고) 비율로 기부금을 나눠 전달하기로 했다.

강민석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서울시교육청과 세 학교는 한철 씨 가족의 뜻을 받들어 기부금 8791만5000원 중 단 1원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늘의 별이 된 아들’ 한철 씨가 자신에게 온 조의금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쓰이는 걸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종화 앞둔 '흑백요리사2'…외식업계 활력 불어넣을까 [데이터클립]
  • "새벽 4시, 서울이 멈췄다"…버스 파업 부른 '통상임금' 전쟁 [이슈크래커]
  • 고환율 영향에 채권시장 위축⋯1월 금리 동결 전망 우세
  • 김병기, 민주당 제명 의결에 재심 청구…“의혹이 사실 될 수 없다”
  • 이란 시위로 최소 648명 숨져…최대 6000명 이상 가능성도
  • 넥슨 아크 레이더스, 전세계 누적 판매량 1240만장 돌파
  • 무너진 ‘가족 표준’…대한민국 중심가구가 달라진다 [나혼산 1000만 시대]
  • 단독 숏폼에 쇼핑 접목…카카오, 숏폼판 '쿠팡 파트너스' 만든다 [15초의 마력, 숏폼 경제학]
  • 오늘의 상승종목

  • 0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600,000
    • +1.37%
    • 이더리움
    • 4,625,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902,500
    • -1.69%
    • 리플
    • 3,048
    • +0.66%
    • 솔라나
    • 209,300
    • +1.45%
    • 에이다
    • 580
    • +2.29%
    • 트론
    • 441
    • +0.46%
    • 스텔라루멘
    • 332
    • +2.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070
    • +2.94%
    • 체인링크
    • 19,620
    • +1.4%
    • 샌드박스
    • 176
    • +5.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