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 리 서틱 CSO “웹3.0 성장하려면 보안 수준 끌어올려야” [2024 테크 퀘스트]

‘테크 퀘스트; 기술의 미래와 혁신에 대한 탐구’
강 리(Kang Li) 서틱 CSO 인터뷰
“웹3.0 생태계 보안 협력 키우면 모두가 윈윈”

▲강 리 서틱(CertiK) CSO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이투데이 창간 13주년 기념행사 '2024 테크 퀘스트; 기술의 미래와 혁신에 대한 탐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웹3.0의 창조적 파괴'를 주제로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래 기술의 글로벌 기준을 가장 빠르게 제시하는 뉴노멀(New Normal) 예측의 장으로, 2024년 디지털 경제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제시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웹3.0 영향력은 웹2와 비교했을 때 결코 작지 않다. 웹3.0 지갑은 자산 규모에 있어서 웹2.0을 앞선다. 하지만 보안 부분에 있어서 아직 글로벌 페이 서비스 같은 웹2.0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웹3.0이 더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업계 모두가 협력해 보안 수준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글로벌 보안 기업 서틱의 강 리 CSO는 26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 리 CSO는 이날 이투데이가 주최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2024 테크 퀘스트'에 연사로 나섰다.

강 리 CSO는 “테크퀘스트는 웹3.0 분야 전반을 다루면서 관객 청중분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구성이 있어서 좋았다”면서 “관객분의 질문에도 굉장히 인사이트 있는 질문이 나와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테크퀘스트에서 ‘웹3.0 지갑 보안'(Inside Wallet Security)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리 CSO는 “웹3.0 분야에서 많은 이용자와 프로젝트들이 보안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보안에 대한 니즈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다”면서도 웹3의 보안 수준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리 CSO는 “웹3.0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만큼, 그에 대한 책임감도 커져야 한다. 보안 부분에 대해 프로젝트와 보안회사, 유저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틱은 웹3.0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는 보안 기업이다. 단순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를 넘어서 모바일 디앱 등 웹3.0 전반에 대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강 리 CSO는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생애 주기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보안 위협을 넘어, 서틱은 지난달 자금세탁방지(AML)등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 플랫폼 ‘스카이인사이트’(SKYINSIGHTS)를 새롭게 출시했다. 세계 각국의 AML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자금세탁 및 사기 범죄 등 리스크 연루 가능성을 경고하는 서비스이다. 강 리 CSO는 “우리가 가장 규모가 큰 웹3 보안 기업인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와 유저들의 움직임 등을 심도있게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틱은 올해 쟁글, 위믹스 등과 MOU를 맺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강 리 CSO는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이용자와 프로젝트 숫자가 많을 뿐 아니라 웹3 생태계를 선도하는 선구적인 프로젝트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웹3.0 기업과 게임사는 물론, 글로벌 모바일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데, 여러 분야의 한국 기업과 함께하고 싶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커스터디 회사와도 협업을 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커스터디 회사와 협업한다면, (토큰의 유통량 허위 공시 문제 등) 프로젝트의 중앙화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해결하고, 투명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리 CSO는 “중앙화 리스크를 해결해 웹3 이용자와 프로젝트 모두 윈윈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만약 한 명의 루저가 있다면 오직 거짓말하는 기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