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해 2000억 원 이상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며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한 냉동·상온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은 두 달여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코팅’ 기술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입혔다. 이에 따라 조리 후에도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 분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협업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메디테크(Medi-tech) 기업 티앤알바이오팹과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대체육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FNT 사업 부문에서도 활발한 R&D 투자와 외부 협업을 통한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사업 부문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신, 메티오닌, 트립토판을 비롯한 총 8종의 글로벌 최다 사료용 아미노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제품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돼지 장건강 개선 사료첨가제 ‘것룩(GutLuk)’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바이오 소재), 레드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신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 부문의 ‘이노백(INNO100)’, 바이오 사업 부문의 ‘R프로젝트’ 등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 기술과 R&D를 기반으로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