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아, 3분기도 호실적…“연간 목표 무난하게 달성할 것”

입력 2023-10-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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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7일 컨퍼런스콜 개최해 경영실적 발표
매출액 25조5454억 원, 영업익 2조8651억 원
“판매 차질 있지만 연간 가이던스 무난히 달성”
중국 시장 차분한 대응…HDP 출시는 검토 중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연합뉴스)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연합뉴스)

기아가 판매 증가, 판매 믹스 개선 등 기초체력 강화를 통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는 판매 호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의 3분기 매출액은 25조5454억 원, 영업이익은 2조86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2.9% 증가했다.

기아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판매 증가, 레저용차(RV)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판매 믹스 개선, 대당 판매가격(ASP) 등을 지목했다. 특히 이렇다 할 신차 출시가 없는 와중에도 고가 트림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커졌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믹스가 68%까지 올라왔고, 4분기가 되면 70%에 상당히 근접하는 정도까지 믹스가 올라갈 것”이라며 “차량 내 부가가치를 사양 고도화, 트림 믹스 고도화 등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전체적인 차량 내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들이 합쳐지며 가격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제시했던 연간 판매 목표치인 320만 대에서는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금까지 계획보다는 판매 물량에 차질이 일부 있다”며 “차질이 있는 지역은 러시아, 인도, 아태와 내수 일부다”라고 말했다.

다만 연간 가이던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앞선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판매 320만 대 △매출액 100조 원 △영업이익 11조5000억 원~12조 원 △영업이익률 11.5~12.0% 등으로 연간 목표를 상향 제시한 바 있다. 올 3분기까지 기아는 △판매 235만4229대 △매출액 75조4803억 원 △영업이익 9조1421억 원을 기록 중이다.

주 부사장은 “(연간 가이던스에서) 물량은 조금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면서도 “재료비는 4분기에 더 낮아질 것 같다. 종합하면 당초 냈던 가이던스는 무난하게 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EV) 전용 생산 라인 구축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상무는 “광명 (EV) 전용 라인은 15만 대 정도 생산 가능한 라인이다. 투자비로 보면 동일한 크기의 전용 공장에 비해 투자비가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광명이 노후화된 공장이기 때문에 자동화나 설비 증설을 통해 효율화 효과도 기대된다. 운영 효율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초에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은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주 부사장은 “주주환원에 있어 저희(기아)가 약속드린 것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이 없다”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내년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EV5를 필두로 천천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부사장은 “중국은 저희(기아)가 더 이상 내려갈 부분은 없다. 중국 EV(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올 11월부터 시작된다”며 “11월 EV5를 시작으로 판매 채널 강화 등을 진행할 것이다. 중국 시장은 서둘러서도 안되고,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두를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기아가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었던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출시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상무는 “HDP 관해서는 여러 가지 제반 요건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내부 검토가 끝나는 시기에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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