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감 이슈 대응에도 시동...국정조사·예산안심사 논의

입력 2023-10-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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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2023 국감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2023 국감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기간 동안 제기된 문제 등에 대해 국정조사와 법적 대응을 포함한 향후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감에서 연구·개발(R&D), 새만금 예산 등 내년도 예산안 문제도 도마에 오른 만큼 예산안 심사에서도 송곳 심사를 통한 국회 차원 증액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11시 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2023 국정감사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국감으로 드러난 남한강 휴게소 특혜 의혹 등 국민적 의혹이 큰 사건들에는 국조 등 국회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결심하고 여당이 협조하면 지금이라도 국조와 법안 통과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미 감사원 ‘표적감사’ 관련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불법 정치감사 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관련 국조 요구서를 각각 6월 30일, 7월 27일에 국회에 제출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감사원이 지속적으로 ‘정치·표적감사’를 함으로써 당은 국조 요구서를 보고했지만, 시행되지 않고 있다. 실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울-양평고속도 의혹과 관련해선 국감 기간 추가로 제기된 남한강 휴게소 특혜 의혹까지 국조를 통해 진상규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은 앞서 서울-양평고속도 의혹을 포함한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장 해임 의결, 새만금 잼버리 부실 사태, 집중호우 당시 오송 지하차도 수해 참사 등에 대해서도 국조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러 사안의 국조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4개 이상 국조 추진에 대한 부담감은 저희들도 있다”면서도 “의혹이 크고, 제대로 밝히기 위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한 상태다. 추진 중에 실제 추진되는 것과 아닌 것이 갈릴 순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1순위, 2순위를 나누는 것도 어렵다”고 답했다.

당은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채 상병 특검법 처리에 대해서도 여당에 “방해 말고 합의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혁신을 위해 이 문제를 함께 처리하자고 김기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해줬으면 좋겠다”며 “일성으로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11원 안에 처리하겠다고 하시면 얼마나 좋겠나란 생각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긴 했지만, 심사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국정조사 등을 통한 진실 규명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김 전 의전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남은 국정감사도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새만금·R&D 예산 등에 대한 복원도 약속했다. 다음달 초 당은 이재명 대표와 홍 원내대표, 예결특위와의 논의를 거쳐 예산 복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홍 원내대표는 “올해는 정부 선택대로 순순히 따를 생각이 없다”며 “민생 실질 정책을 반영하고, 법적 일정을 준수하고, 대통령실 개입을 최소화하고 여야 협의를 존중해달라”고 원칙을 밝혔다.

이어 “미래를 책임지는 R&D 예산은 정상화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환경 관련 예산, 청년 관련 예산은 증액이 필요하다.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지역상품권, 새만금 관련 예산, 정책금융 예산은 추가 확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은 예산안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 유동수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TF를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전세사기 피해 구제를 위해 기존의 대책 특별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정부 대응을 점검하고, 특별법에 대한 보완 입법을 12월 내로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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