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2023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직업계고 578개교의 2023년 2월 졸업자 7만159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여부 등 취업 세부정보를 파악해 조사됐다.
지난 2월 직업계고 졸업자 중 취업자는 1만9526명, 취업률은 55.7%로 전년(57.8%) 대비 2.1%포인트(p) 감소했다.
학교 유형 별로는 2020학년도 입학 기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3.7%로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53.3%, 일반고 직업반이 36.8%로 뒤를 이었다.
전체 취업률은 감소했지만 보다 양질의 기업에 취업한 이들이 늘어났다. 취업처 규모별로 살펴보면 30명 미만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지난해(33.7%)보다 1.9%p 감소한 31.8%로 나타났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지난해(29.9%)보다 3.5%p 증가한 33.4%로 조사됐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고용 안정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6개월 후 유지취업률은 82.2%로, 전년(78.3%) 대비 3.9%p 상승했다. 12개월 후 유지취업률 역시 전년(64.3%)보다 2.1%p 상승한 66.4%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에 따른 12개월 후(2차) 유지취업률을 살펴보면, 마이스터고 71.9%, 특성화고 65.5%, 일반고 직업반 58.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2차 유지취업률 차이는 여성 졸업자가 72.5%로, 남성(62.1%)보다 10.4%p 더 높았다.
향후 교육부는 이 같은 취업통계조사 분석 결과를 취업지원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포함된 직업계고 졸업자의 교과(군)별‧표준교육분류별‧산업유형별 현황 등은 다음 달 중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누리집에 탑재해 공개할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수립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성 있는 직업교육을 받고 양질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중앙부처·지자체·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