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이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패션그룹형지는 2세 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패션그룹형지는 최 사장이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1일 밝혔다. 최 부회장은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선임 됐으며, 같은 해 12월 형지 사장직을 겸하게 된 이후 약 2년 만에 형지 계열사 모기업의 총괄 부회장을 맡게 됐다. 이에 23개 브랜드, 전국 2300여 개 매장에 대한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선임 배경에는 경영 혁신 및 신사업 육성을 통한 실적 개선과 미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형지' 실현의 본격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승진으로 향후 최 부회장이 적극적 추진하는 글로벌 형지 실현 행보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2011년 형지에 입사해 10년간 구매생산 부문에서 실무 역량을 다졌다. 2018년 그룹 통합구매생산 총괄본부장에 올랐고, 2020년 공급 운영 부문 대표 역임하는 등 구매생산부터 재무 부문 최고 임원 역할까지 경험하며 실무 능력을 쌓고 경영 감각을 익혔다. 원가 경쟁력 확보, 매장 운영 효율화 등으로 판매율을 높이고 재고율을 낮춰 체질 개선을 이뤘다. 형지엘리트를 통해서는 스포츠 상품화 사업 진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미 군납 시장 진출도 본격화 했다.
최 부회장 경영 참여 이후 까스텔바작은 올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형지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4억 원 개선됐다. 형지엘리트는 최 부회장이 추진한 신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연 매출 929억 원을 기록했다.
최 부회장은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과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쏟으며 글로벌 형지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