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자전거 위상 흔들리는 ‘마이벨로’…실적 내리막 어쩌나

입력 2023-11-02 09: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산 등 해외 업체의 공세를 이겨내고 국산 전기자전거 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던 마이벨로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수년째 실적이 우하향하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마이벨로는 9기(2022년 7월~2023년 6월)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4억 원으로 3.9% 줄었다.

이를 최근 3개 회기로 확대하면 실적 내림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대표되는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진다.

회사는 7기(2020년 7월~2021년 6월) 매출이 253억 원, 영업이익은 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은 223억 원으로 11.7%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억여 원으로 71.5% 급감했다. 3년간 변동폭을 보면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94.4% 빠진 셈이다.

마이벨로는 2015년 창립한 국내에서도 몇 안 되는 국산 전기자전거 생산·판매 기업 중 하나다. 모터와 배터리, 컨트롤러 등 핵심 제품은 자체 생산한 뒤 프레임, 기어 등을 수입해 완성차 조립한다. 매출의 90%를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10개국이 주요 수출국이다.

회사의 수익성 악화는 판관비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3년간 매출이 내림세를 보였으나 회사는 원가 관리를 통해 이익을 보전했다. 7~9기 매출 대비 원가율은 각각 86.5%, 85.9%, 83.0%로 점차 개선해 매출이 가장 컸던 7기보다 9기 매출총이익이 36억여 원으로 더 많았다.

하지만 판관비도 3년 내 가장 많은 35억여 원을 지출해 이익 규모가 급감했다. 9기 임직원이 33명으로 8기 62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급여가 11억여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세금과공과금 2억여 원이 더 늘었고 대손상각비 1억여 원도 발생했다.

회사 내 현금이 유입되지 못하면서 외부 차입에 대한 의존도 역시 커졌다. 7~8기 32억 원 안팎 수준이던 단기차입금은 9기 들어 86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회사 내 현금성자산은 4억여 원으로 내려가 순차입금은 3년새 44억 원에서 227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 역시 7기 11.7%에서 9기 68.1%로 올라갔다.

한편 회사 측에 실적 저하 원인 등에 대해 수차례 문의했으나 명확한 이유는 듣지 못했다.

(출처=마이벨로 홈페이지 캡처)
(출처=마이벨로 홈페이지 캡처)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00,000
    • +0%
    • 이더리움
    • 4,657,000
    • +5.6%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7.75%
    • 리플
    • 1,974
    • +24.7%
    • 솔라나
    • 360,700
    • +6.15%
    • 에이다
    • 1,210
    • +8.42%
    • 이오스
    • 970
    • +7.78%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98
    • +17.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00
    • -13.31%
    • 체인링크
    • 21,030
    • +3.7%
    • 샌드박스
    • 490
    • +4.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