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ㆍ이상저온'에 10월 소비자물가 3.8%↑…7개월 만에 최대폭 [종합]

입력 2023-11-02 10: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석달 연속 3%대 상승…추경호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8% 상승해 석달 째 3%대 오름세를 지속했다. 상승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이상저온에 큰 폭으로 오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키웠다.

정부는 물가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고 보고 물가 안정화를 위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1년 전보다 3.8% 올랐다.

이는 올해 8월 3.4%, 9월 3.7%, 10월 3.8%로 석달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며 올해 3월(4.2%)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물가 오름세 확대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 여파로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대비 1.3%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월보다는 1.4%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전년대비)은 고유가로 인해 올해 7월 -25.9%, 8월 -11.0%, 9월 -4.9%, 10월 -1.3%로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오히려 전체 물가 상승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년보다 7.3% 올랐다. 전월(3.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상저온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올랐다. 이는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농산물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61%포인트(p)였다. 농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를 0.61%p가량 끌어 올렸단 얘기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1% 올랐고, 이중 신선과실지수는 26.2%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라 전월(4.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9월 4.2%에서 10월 4.1%로 축소됐고,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19.1%에서 9.6%로 상승률이 대폭 내려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 흐름에 대해 "최근 국내 물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저온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 하락 속도가 더뎌지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체감도 높고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한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845,000
    • +1.67%
    • 이더리움
    • 4,452,000
    • +2.37%
    • 비트코인 캐시
    • 906,000
    • +3.78%
    • 리플
    • 2,856
    • +4.62%
    • 솔라나
    • 188,600
    • +3.51%
    • 에이다
    • 557
    • +3.92%
    • 트론
    • 418
    • +0.72%
    • 스텔라루멘
    • 329
    • +5.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240
    • +7.7%
    • 체인링크
    • 18,670
    • +2.53%
    • 샌드박스
    • 178
    • +5.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