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훌루 나머지 지분 33% 인수 합의…12조 원 지불 예정

입력 2023-11-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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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훌루에 최소 275억 달러 보장하기로
내년 중 가치 평가 및 정산 절차 마무리 예정
디즈니, 인수 마무리 시 훌루 전체 지분 보유

▲리모컨에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플러스(+), 슬링 TV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리모컨에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플러스(+), 슬링 TV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디즈니가 컴캐스트로부터 훌루의 나머지 지분 33%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는 12월 1일까지 컴캐스트의 자회사 NBC유니버설에 약 86억1000만 달러(약 11조5787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앞서 디즈니는 2019년 컴캐스트와 합의를 체결하며 훌루에 최소 275억 달러의 가치를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디즈니는 275억 달러에서 NBC유니버설이 디즈니에 지불해야 하는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 기여금을 제외한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또 디즈니는 9월 30일 기준 훌루의 주식 공정가치를 평가해 차액만큼 정산하는 절차를 걸쳐야 한다. 이에 따라 디즈니는 훌루 인수를 위해 현재 예상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내야 할 수도 있다. 해당 절차는 내년 중 끝날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평가 과정과 훌루의 공정한 시장 가치 결정을 기대한다”며 “비즈니스의 남다른 가치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훌루 지분은 디즈니와 21세기폭스, 컴캐스트가 3분의 1씩 나눠 가지고 있었다. 2019년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디즈니의 훌루 지분은 3분의 2로 늘었다. 이번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디즈니는 훌루 지분 전체를 보유하게 된다.

디즈니는 현재 훌루를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와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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