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촬영 서비스 강화한 서울신라호텔
‘크리스마스 디저트‘ 슈톨렌 커팅식 여는 코오롱호텔 경주
호텔업계가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같이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들을 호텔로 모객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한화리조트 경주는 동서식품과 손잡고 캡슐 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 팝업스토어를 5일까지 운영한다. 야외 정원 소요원 일부 부지에 한지, 격자무늬 등 한국적인 느낌을 강조해 공간을 꾸몄다. 무료 시음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업로드 시 상품도 제공한다. 카누 팝업스토어는 8월 한화리조트 대천에서 먼저 진행됐으며 당시 준비해둔 커피 8000잔이 순식간에 동났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30일까지 스냅 촬영 서비스가 포함된 아워 메모리즈 인 어텀 II 패키지를 판매한다. 서울신라호텔의 스냅 사진 촬영 서비스는 올해부터 콘텐츠가 강화됐다. 촬영 장소를 기존 호텔 본관 2층, 조각 공원 외에 팔각정 인근과 로비 앞 분수대 등으로 추가한 것이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12시 얼리 체크인 후 촬영 전문 직원과 상담을 통해 촬영 장소와 구도를 정한다. 이어 협의된 2~3곳의 장소에서 약 30분간 촬영을 진행한다. 체크아웃 시 5X7 액자 1개와 8X10 액자 1개를 제공하며 요청 시 촬영본 파일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코오롱호텔은 크리스마스 디저트 슈톨렌 콘텐츠를 내걸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경주 코오롱호텔 3층 로비에 146cm 슈톨렌이 전시돼 겨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12월 24일에는 경주 코오롱호텔 내 레스토랑 ‘한공간’에서 대형 슈톨렌 커팅식이 진행된다. 잘라진 슈톨렌은 당일 투숙객들에게 제공된다.
코오롱호텔의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무료 게임존을 1층 로비에 조성했다. 미니 탁구대와 당구대, 다트판 등이 설치됐다. 이 공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또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에서는 각종 체험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금강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시설에서 산림욕과 함께 차훈명상, 요가, 비누 및 뱅쇼 만들기 등 일별로 진행된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고 있는 건 주력 소비층인 MZ세대를 끌어오기 위함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가입 고객 중 2030세대 고객은 전년 대비 33% 늘었다. 워터밤 속초 대회 개최, 스니커즈 브랜드 캐치볼 팝업스토어 오픈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MZ세대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여행에서 ‘특별한 체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유휴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이종 업계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공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단순 팝업 스토어가 아닌 호텔 및 리조트의 매력과 지역 감성이 담긴 공간을 조성해 2030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