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하반기에도 인기 캐릭터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동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아들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새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3일 '캐치! 티니핑' 제작사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4번째 시리즈 '새콤달콤 캐치! 티니핑'의 최고시청률은 전국 5세 여아 기준 20.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가 케이크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마카롱 등 디저트를 콘셉트로 전개되면서 식품ㆍ외식업계는 일찌감치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선 곳은 SPC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다. 배스킨라빈스는 새 시리즈 방영에 맞춰 어린이용 크로스백 2종을 굿즈로 선보인 데 이어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제품도 선보였다.
크로스백의 경우 티니핑 캐릭터 '하츄핑'과 '샤샤핑'의 외형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이스크림 또한 하츄핑에서 착안해 우유와 딸기맛에 딸기 과육과 핑크·옐로우 팝핑 캔디를 넣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스틱바 2종도 판매 중이다.
CJ푸드빌도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솜사탕 모양의 '퐁신퐁신 포실핑', 아이스크림 마켓을 구현한 '사르르 샤샤핑'이다. 신제품은 시즌4 첫 방영일인 9월 27일에 맞춰 출시했다.
풀무원 식품은 티니핑과 협업해 '토이쿠키 만들기 캐치! 티니핑'을 출시했다. 토이쿠키 만들기는 동봉된 반죽을 여러 모양의 쿠키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신제품에는 티니핑 주요 인기 캐릭터 4종을 만들 수 있는 반죽을 담았다. 이와 함께 캐릭터 스티커와 쿠키 봉투도 무작위로 담았다.
웅진식품도 6월 출시한 티니핑 어린이용 음료에 최근 밀크맛을 추가했다. 앞서 출시한 5종은 과일맛 혼합음료 3종과 국산 유기농 곡물을 사용한 차음료 2종이다. 이 제품은 패키지에 티니핑이 그려져 있다.
티니핑뿐만 아니라 상반기를 휩쓴 산리오에 대한 식품가의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디야커피는 상반기 협업한 산리오캐릭터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하반기 재계약을 통해 시즌2를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는 이달 2일부터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음료와 스낵, 굿즈,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지난 여름 진행한 컬래버에 보내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산리오캐릭터즈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IP 협업은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신규 고객 유치 등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