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제재 풀린 베네수엘라에 원유 수입 제안…4년 만에 무역 재개 타진

입력 2023-11-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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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최대 800만 배럴 구매 제안
거래대금 위안화 결제도 타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PDVSA 건물 밖에 석유 작업을 묘사한 이미지가 보인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PDVSA 건물 밖에 석유 작업을 묘사한 이미지가 보인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국영석유회사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일부 완화된 베네수엘라로부터 4년 만에 석유 수입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통해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산하의 페트로차이나가 페틀로레오스 베네수엘라에(PDVSA)에 월 최대 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구매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로 중단됐던 무역을 재개하기 위함이다.

또 페트로 차이나는 해당 거래에서 거래 대금을 자국 통화인 위안화로 내는 방안 또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여·야 대표단의 2024년 공정 대선 이행 합의를 계기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6개월간 일시적으로 해제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원유, 가스, 원료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미국 정부는 6개월의 유예기간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내년에 공정하고 공개적인 대선을 치르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공정 선거에 대한 진전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 제재 완화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PDVSA는 현재 석유 생산량 확대 및 에너지 거래량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올해 상반기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72만 배럴이다. 이는 전년 동기 70만 배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2000년대 초반 생산량(320만 배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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