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이노베이션, 3분기 ‘깜짝실적’…SK온 적자 폭 축소

입력 2023-11-03 12:26 수정 2023-11-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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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전 사업의 이익 성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SK온의 적자 폭도 축소되며 분사 이후 가장 낮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9조8891억 원, 영업이익 1조5631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22.04% 성장했다.

올해 3분기 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은 1조1125억 원이다.

화학사업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증가, 윤활유사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고효과가 반영되며 각각 2370억 원, 2617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7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배터리사업은 3분기 영업손실 861억 원을 기록하며 분사 이후 역대 최소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대비 적자 폭은 각각 2554억 원, 454억 원 개선됐다.

주요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SK온은 4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성 향상 지속과 전방위적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4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가 더해지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드,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 목표 물량을 조정하고 있지만 SK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SK온은 “4분기와 내년에도 물량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미 지역 중심, 아이코닉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수주와 합작법인(JV)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현재와 미래 EV 수요 변화 리스크에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사들의 전동화 속도가 둔화하고 있지만 공장 증설 스케줄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2026년 예정된 켄터키 2공장은 가동 연기를 검토 중이나 테네시, 켄터키 1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JV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증설 예정인 헝가리, 중국의 신공장은 높은 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공장 근처에 위치해 조속한 초기 수율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다른 지역에서 경험을 축적한 생산·제조 인원으로 구성된 코어팀을 집중 투입하고, 리얼타임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니켈 대비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낮은 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LPF 제품 개발 및 공급과 관련해 고객과 논의 중이며 양산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어스온은 이날 컨콜에서 “중국 17/03 광구는 2024년 5000억 원의 매출과 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베트남 남부 해상 15-1/05 블록은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황으로, 2026년 퍼스트오일을 목표로 본격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은 “물리적 재활용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통해 양질의 폐플라스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화학적 재활용 소재 기술은 이미 확보했거나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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