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남 씨의 법률 대리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전 씨에게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전날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경찰이 남 감독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모든 귀금속류 역시 임의제출을 통해 압수됐다”며 “차량과 귀금속류 일체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며 “전 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15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9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전날 구속됐다.
남 씨는 지난달 월간지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전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터뷰 공개 직후 전 씨의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확산했다. 이후 전 씨가 최근까지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고소·고발이 접수됐다.
전 씨 범행을 공모 또는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남 씨는 사기 행각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남 씨는 지난 2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전씨에게)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고 마지막 타깃이 되기 직전 전 씨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라며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