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이익 나도 골치..성과급 놓고 노조와 갈등

입력 2009-05-26 07:56 수정 2009-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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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건물까지 팔았다'..勞, '어쟀던 이익 약속 지켜라'

한화손해보험이 특별성과급 지급여부를 둘러싸고 회사측과 직원들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는 본사 매각과 관련된 순익은 이익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직원들은 이익이 나면 성과급을 주겠다는 지난해 합의 내용을 따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최근 2008 회계연도의 영업실적이 공시됨에 따라 직원들과 성과급 지급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9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7년보다 116.4% 늘어난 609억2067만원을 나타냈으며 당기순이익은 10.7% 증가한 441억478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작년 임단협 당시 2008회계년도 당기순이익 200억원 시현시 특별성과급 50%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회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순익 속에 본사 건물 매각 금액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오히려 적자라며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609억원의 영업이익은 본사 매각 자금이 포함된 것"이라며 "순수한 영업이익이 아니라 특급을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측이 한 달만에 영업실적을 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지난 22일 부동산처분이익 707억9602만원을 영업외수익으로 정정하면서 오히려 97억4538만3000원 영업손실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439억8778만9000원으로 1억1699만3000원 감소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부동산처분이익은 보험감독규정상 영업수익이지만 보험업 회계처리준칙에 따라 '영업외수익'이어서 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손보 노조는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영업이익이 손실로 돌아서긴 했지만 당기순이익엔 크게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작년 특급 합의 당시 영업실적보다 당기순이익 200억원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며 "비록 정정공시로 당기순이익이 낮아지긴 했지만 특급을 받는데는 모자라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와 노조의 상견례가 오는 6월1일로 예정돼 있어 특급에 대한 협의가 길어질 경우 노사임단협 논의 사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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