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보령 예산공장
②이연제약 충주공장
③시지바이오 향남공장
④대웅제약 오송공장
⑤JW생명과학 당진공장
제약·바이오산업계가 품질 관리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이 인력난 해소와 비용 절감을 위한 묘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봉수 시지바이오 생산센터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향남에선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젊은 친구들이 판교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한다. 외국인을 쓰려고 해도 쉽지 않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공장 도입 이유를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미래엔 자동화가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구가 감소하며 일자리도 줄어들게 된다. 앞으로 일할 사람 구하는 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해외에서 인력 수급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지만, 사람 손으로 하던 공정을 자동화하지 않는다면 미래엔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지바이오 스마트공장인 S-캠퍼스의 자동화 시스템의 인력과 비용 절감 효과는 상당하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스마트공을 도입하며 연간 1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고, 인력은 약 50%, 시간은 약 40% 단축할 수 있었다.
시지바이오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전에는 필러 8000개를 포장하는 데 15명이 투입돼 30시간이 걸렸다. 자동화시스템을 갖추니 필러 2만2000개 포장에 7명이 12시간이면 끝나게 됐다. 김 센터장은 “포장 자동화 라인 구축에 들어간 비용이 2년이면 감가상각비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도 줄이고, 시간도 단축하면서 출하 일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력인 인체조직제품은 생산량 자체가 소량이고 기증된 카데바(사체)의 인종마다 다른 피부 두께, 컨디션 등에 따른 생산공정을 거쳐야 해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쉽지 않다. 이와 관련 김 센터장은 “규모가 작은 의료기기 회사의 경우 스마트공장 도입 시 큰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도움을 줬으면 한다. 튼실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시지바이오는 202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해당 공장에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등도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자동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시대가 왔다. 새로운 임무를 통해 안 가르쳐줘도 가능한 수준이다. AI 기반 자동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에스테틱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 생산하겠다. 생산성과 이익률 모두 높여 2030년 연 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