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투스는 신규 전략사업인 의료용 바이오 신소재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엔비엠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엔비엠은 의료용 신소재 사업 아이템으로 'PLLA (Poly L lactic acid·폴리-L-락틱산)' 등 의료용 바이오 응용 제품에 주력해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PLLA는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 PLA(Polylactic acid·폴리락틱산)의 일종이다. 주로 의료 분야에서 의료용 필러, 유착방지 필름, 의료용 지지체, 골절 고정물과 기타 의료용 재료로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티스틱스 MRC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9.1%의 연평균성장률(CAGR)로 성장해 약 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씨앤투스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PLLA 의료용 바이오 응용 분야로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라며 "엔비엠은 2025년 울산 사업장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완료하고 2026년 PLLA 소재 의료용 응용 제품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로 잘 알려진 씨앤투스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마스크 소비가 급감하면서 최근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씨앤투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47억 원으로 작년 동기(812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0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85% 가까이 줄었다.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필터와 마스트 사업에서 실적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씨앤투스의 보건용 마스크 매출은 1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5억 원 대비 70% 떨어졌다.
씨앤투스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들어 신사업 추진과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아마존에 필터 전문 브랜드인 '필터리지' 브랜드 스토어를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극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아에르 바이러스케어’도 내놨다. 북미 진출을 위해 올해 2월 글로벌 생산 거점인 베트남에 신규라인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 의료용 바이오 신소재 사업 진출 역시 이 같은 사업 다각화의 하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