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소비경기 바닥론이 점차 힘을 얻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중 CSI는 지난 4월 98보다 7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하면서 기준치(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0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소비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결과하고 전했다.
CSI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녀 10월부터 올 3월까지 약 반년 동안 80대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3월 84에서 지난달 98로 껑충 뛰었고 이번 달에 드디어 100을 넘어섰다.
한은은 지난 2005년부터 소비 상황, 경기 인식 등에 대한 소비자 태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합성지수인 소비자심리지수를 작성하여 발표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생활형편지수 2개(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경제상황지수 2개(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소비관련지수 2개(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등 관련 경제지표와 연관성이 높은 6개 개별지수의 시계열을 이용, 지수 수준 및 진폭을 일정하게 표준화한 후 합성하여 만든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상황 등이 좋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참고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분기별 통계에서 월별 통계로 바뀌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5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가 86, 101을 각각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4포인트, 6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98, 104를 나타내면서 같은 기간 7포인트, 4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경기판단 및 전망에 관한 소비자심리지수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현재경기판단CSI는 88로 지난달보다 무려 23포인트 뛰어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109를 기록,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나 상승한 88로 향후 취업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물가수준전망CSI는 지난달 11포인트 하락한 131을 기록한 충격에서 벗어나 소폭(2포인크)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도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한 108을 기록했다.
이밖에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가 4.0%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