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번째 부인이었다” 사기 결혼 전말 공개한 김현영

입력 2023-11-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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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출처=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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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개그우먼 김현영이 사기 결혼으로 힘들어한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6일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개그우먼 김현영이 출연했다. ‘국민 거북이’로 불리며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김현영은 이날 “사기 결혼을 당했었다”고 고백하며 그동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사기 결혼에 관해 묻자 김현영은 “영어 프로 진행하며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기내 어느 아주머니가 선 자리를 뜬금없이 제안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전 남편과 처음 만났는데,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그 남자는) 자리에 함께 나간 우리 언니랑 선보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인을 해주자 ‘전에 무슨 일을 했냐’고 했고, 김현영이라는 사람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거기서부터 사기였다”고 돌아봤다.

김현영은 “하지만 당시에는 인간 김현영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남자를 멀리했다. 아빠 같은 사람을 원했다. 그분이 그렇게 해줬다. 약 1년간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전 남편의 부산 집에 가봤더니 80평 정도 됐다. 결혼하고 한 달 정도가 됐는데,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변우민 오빠가 집에 오기로 했는데 너무 창피했다”며 “남편에게 물어보니 3억 원을 형에게 빌려 썼고 한 달만 쓰고 돌려준다고 하더라. 근데 자신이 돌려주지 않으니까 신고해서 딱지가 붙은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현영은 “그때만 해도 내가 무지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때였다.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빚을 내서 3억 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김현영은 한 달 후면 빚이 정리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는 “알고 보니 빚이 20억 원이라더라. 전기와 수도가 끊겼다. 같이 있으면 어색하니까 집에 오는 걸 거부하더라”며 “당시 임신을 했었는데 미국 촬영이 있었다. 전 남편이 갔다 오라고 강요했고, 결국 갔다가 유산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2년 만에 이혼 얘기를 꺼냈다는 김현영은 “보니까 내가 네 번째 부인이었다”며 충격, 호적을 떼보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연애 중에 조사할 순 없었다. 주변 사람도 인사시키지 않았다. 부모님이 치매라 가족 상견례도 없었다”며 다 거짓말이었던 상황을 전했다.

이로 인해 김현영은 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무서워 2년 전에 유서를 썼다고. 또한, 다른 남자를 만나도 모두 사기꾼으로 보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두 보살은 아직 55세인 김현영에게 “아무리 나쁜 사람 많아도 세상에 선한 사람 더 많다. 세상에 부각되지 않을 뿐이다”이라며 “대중에게 많은 웃음 줘도 외로움이 큰 직업, 생각 많아지면 고민된다. 활발한 활동으로 외로움을 떨쳐내길 바란다. 삶의 활력이 될 사람이 필요하다”고 위로했다.

한편, 김현영은 과거 인기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추억의 책가방’ 코너에서 달자 역할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처=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출처=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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