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6~7일 이틀간 더케이(The-K)호텔 서울에서 ‘2023 대한민국 수력 산업·학술 콘퍼런스’를 열었다.
수력발전 기술의 국산화 추진을 기념하고, 수력 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한전기학회, 두산에너빌리티 등 산학연 관계자 약 20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수력양수발전연구회 학술대회, 수력발전 기술공청회 등 산학연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최근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수력 및 양수 발전이 각광 받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올해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화천수력 3호기 현대화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해외기술에 의존했던 수력발전 기술의 국산화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36년까지 양수, 화학적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등 26GW의 에너지저장장치가 추가 건설된다. 투입 예산은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현재 1392GW인 수력 설비가 2035년 2054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수원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수력발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등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건설·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력 산업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외 시장에서 수력발전 산업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 수력 산업의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수력발전 기술 및 산업 동향을 공유함으로써 수력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력 기술 국산화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한수원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