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츨리서 목소리 낸 이종호 "AI 산업 성장위해 규제 최소화할 것"

입력 2023-11-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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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 AI 안전성 정상회의 성과 발표
한국, 6개월 뒤 영국과 미니 AI 안전성 정상회의 개최
“AI 규제, 성장 위축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규제 신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달 초 영국에서 열린 제1회 AI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달 초 영국에서 열린 제1회 AI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7일 한국이 차기 ‘미니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초거대 AI 강국으로서 대한민국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2일 영국에서 열린 제1회 AI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AI 안전성 정상회의는 AI의 잠재적 혜택은 전 세계가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하되,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로 출발했다. 최근 생성형 AI 등 기술 개발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AI 기술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규제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장관 회의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과 호주, 싱가포르 등 28개국 AI 담당 장관은 물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주요 기업 대표와 140여 명의 석학이 머리를 맞댔다. 이어 정상회의에서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의 첫 번째 성과로 국제사회에 지난 9월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소개하며 관련 협력을 이끌어 낸 것에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한국의 AI 규범 정책이 산업의 성장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규제를 신설한다는 정부 입장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UN 내 국제기구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1차 정상회의로부터 6개월 뒤 후속 조치를 중간 점검하고, 1년 뒤 프랑스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의 의제 설정을 논의하기 위한 ‘미니 정상회의’를 영국과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했다. 미니 정상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 장관은 미니 정상회의를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한 배경에 대해 “한국에서 국제적인 AI 회의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AI 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이 굉장히 좋다는 의미”라면서 “다른 나라 장관들과 이야기해보면 (한국과) 협력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한국이 (미니 정상회의를) 개최할 자격과 역량이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차기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장관 회의 세션의 기조 발언, 마무리 발언을 담당하며 초거대 AI 강국으로서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UN, 앨런튜링 연구소 등과 면담을 진행해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차기 회의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인 추가 의제 발굴 요청과 관련해 AI의 막대한 전력 수요 및 탄소 배출 대응을 위한 저전력 AI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AI 논의를 주도하는 대표 인사들이 모이는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기정통부는 AI 정책 주무 부처로서 6개월 후 개최될 미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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