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희망범위 ‘최하단’ 확정

입력 2023-11-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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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에서 확정했다.

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6200원~4만4000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은 실수요에 기반해 진행됐으며,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0925만8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경쟁률은 17.2대 1로 공모금액은 약 4192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전기차(EV)와 Non-IT 기기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고, 해외와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외 우량기관들의 대형주문이 공모가격 밴드로 신청하고 주문 수량의 80% 이상이 확정공모가 이상에서 접수돼 관련 내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황산화(RMP) 공정 기반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해서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8~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고,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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