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양강 롯데렌탈ㆍSK렌터카, 3분기 롯데 ‘주춤’ SK ‘가속’

입력 2023-11-07 17:45 수정 2023-11-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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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터카 업계 양강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렌탈은 사업 재편 영향 속에 주춤한 반면 SK렌터카는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7일 롯데렌탈은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73억 원으로 4.2% 줄었으나 순이익은 39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롯데렌탈의 3분기 실적은 매출 7066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이다. 실제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조금씩 밑돌았다. 중고차 장기 렌털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6월 △중고차 장기 렌털 및 상용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사고 리스크 관리와 고객 리텐션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 중장기 사업 목표 및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3분기에는 렌털 본업 비중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 활동에 집중했다.

중고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중고차 렌털 서비스 ‘롯데렌터카 My car 세이브’를 출시했으며 상용차 리스 강화 사전 작업도 완료했다. 또 기존 사업의 수익 모델을 개선을 위한 사고, 보상 비용 절감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익성이 높은 B2C 고객을 대상으로 리텐션 계약을 강화했다. 리텐션 계약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4%로, 신규 계약의 ROA 3.1% 대비 약 4배의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

중고차 수출 매출은 작년 1~3분기 404억 원 대비 올해 3분기 누적 548억 원으로 35.6% 증가했다. 수출 시장은 2022년 3조6000억 원 규모에서 2023년 6조 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3%에 불과해 핵심 사업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 조직을 개선하고,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도입하며 중동 현지 바이어 대상 판매 채널·방식을 고도화했다.

이 외에도 롯데렌탈은 3분기 자산·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 활동으로 부채비율을 2분기 408% 대비 395%로 개선했고,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손율은 2분기 대비 0.03%p 낮은 0.12%로 관리했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롯데렌탈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맞추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브랜드의 전면 개편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적극적인 신규 사업영역 확장과 지속가능성 면에서 상장사 최고 수준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1, 2분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냈던 SK렌터카는 3분기에도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SK렌터카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41억 원으로 11.4% 늘었고 순이익은 103억 원으로 15.2%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SK렌터카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549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8.6%, 8.4% 늘어난 수치이나 발표된 실적이 이를 모두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제주 관광객 수 감소로 단기렌털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판매 채널의 성공적인 안착과 렌털 상품 다변화 등 장기렌털의 성장세가 지속했으며 중고차 수출 활성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업계 최초로 탄 만큼 이용료를 내는 ‘타고페이’, 타보고 원하는 시점에 인수 가능한 ‘타고바이’ 등 기존에 선보인 혁신 서비스를 비롯해 지난달 새롭게 파일럿 출시한 ‘인증 중고차’, 부담 없이 이용하는 ‘월 렌트’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다채로운 상품들로 4분기에도 고객 가치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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