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한은 "北핵실험 영향 앞으로도 제한적"

입력 2009-05-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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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팀 가동 통한 면밀한 대응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 금융위원회 이창용 부위원장, 한국은행 이주열 부총재는 26일 오전 7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2차 핵실험 소식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경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25일 북한 핵실험 소식이 일시적으로 국내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으나, 당일 파급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앞으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는 북핵실험 보도 직후 급락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낙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소폭 하락(-0.2%)에 머물렀고 특히, 외국인 등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하자 매수세를 확대함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매물을 소화해 냈다. 외국인 순매수는 핵실험 발표직후 560억원에서 장마감시 2094억원으로 늘어났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 후, 북 핵실험 보도 이후 심리적 불안감이 반영되며 급등하기도 했지만 코스피 낙폭 축소 및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세 등으로 1.6원 오른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금리는 국고입찰이 무난히 소화(국고20y 0.7조원, 응찰률 130.1%)되고,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하락(국고채 3년물 -4bp) 마감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금융시장 여건이 다소 호전됐고 과거 몇차례에 걸친 유사 사건 발생시에도 금융․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이 우리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되어 우리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면밀히 시장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시장 여건변화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히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조와 대응노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정부내 재정부, 금융위, 지경부로 구성된‘비상대책팀’ 운영을 통해 국제금융, 국내금융과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비상대책팀내 ‘국제금융시장팀'과 ‘국내금융시장팀’에서 시장 상황 및 주식과 채권 투자자금 유출입 등을 일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위와 금감원의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외환, 주식, 채권 시장별 특이사항을 실시간 파악하는 등 비상대응체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은도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한은은 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외국인 투자자, 외신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 투자심리 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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