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2922억 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P-CBO는 중소벤처기업의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기보 보증을 통해 초우량등급(AAA)으로 상향해 자본시장에 매각하고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저리에 조달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이다.
기보는 올해 신규 자금 2047억 원 및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 875억 원 등 총 2922억 원을 229개 사에 지원했다. 신규 지원 기준으로는 기업당 최소 3억 원부터 최대 70억 원까지 평균 16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전체 신규 발행금액의 75% 이상을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기업과 벤처·이노비즈 기업에 지원했다. 미래기술·산업주도권 선점·기술혁신 관련 분야에 지원을 집중했다.
또 2011년 유동화회사보증 도입 이후 최초로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P-CBO 지원 제도를 마련해 신규로 지원했다. 이는 펀드결성 활성화 및 벤처투자 확대 등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간접지원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보가 발행하는 P-CBO는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점 등을 인정받아 사회적 채권 최고 등급인 ‘Social 1’ 인증을 획득했다. 전액 ESG 채권으로 공모 발행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기보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내년에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P-CBO 발행 규모를 확대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P-CBO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의 다양화와 장기 유동성 지원을 위해 P-CBO 발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