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실려온 자해·자살 시도자 절반은 10·20대

입력 2023-11-0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질병청,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 발표…손상환자 중 자해·자살 10년간 2.2%→5.1%

자해·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10·20대 비중이 최근 10년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난해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한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총 19만3384명이었다. 이 중 3만788명이 입원했고, 2613명은 숨졌다. 성별로는 남자(57.5%)가 여자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0~9세가 18.6%로 최다였다.

손상기전별로 추락·낙상(36.8%)이 가장 많았다. 부딪힘(19.5%), 운수사고(13.5%), 관통상(11.0%), 중독(4.1%) 등이 뒤를 이었다.

추락·낙상 환자의 42.9%는 60대 이상이었다. 60대 이상 환자 비율은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운수사고는 전체 환자는 줄고 있으나, 운송수단별로 전동킥보드, 전동힐 등 기타 육상운송수단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중독 손상환자는 74.5%가 자해·자살 목적의 중독이었다. 중독물질은 치료약물(66.9%), 인공독성물질(10.7%), 가스(10.3%), 농약(9.5%) 순이었다.

의도성을 기준으로 전체 손상환자 중 비의도적 손상이 90.7%, 의도적 손상은 9.3%였다. 의도적 손상은 비음주 상태에서 발생한 손상 중 5.8%에 불과했으나, 음주 상태에서 발생한 손상에선 33.8%를 차지했다.

의도적 손상의 대표적인 유형은 자해·자살과 폭력·타살이다. 폭력·타살 비중은 전체 손상 환자의 3.8%로, 10년 전보다 1.3%포인트(P) 축소됐으나, 자해·자살은 2.2%에서 5.1%로 2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자해·자살 환자 중 10·20대 비중은 2012년 30.8%에서 지난해 46.2%로 15.4%P 급등했다. 자살·자해를 시도한 이유도 변했다. 10년 전에는 ‘가족·친구와 갈등’이 27.9%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엔 ‘정신과적 문제’가 44.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운수사고나 추락 및 낙상 등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위험요인을 밝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해 손상 발생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수칙 등을 개발·배포함으로써 손상 예방관리를 통한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