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체 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공개…"내년 갤럭시S24 탑재"

입력 2023-11-08 10:08 수정 2023-11-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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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포럼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김대현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김대현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내년 1월 출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열린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 AI 포럼 2023'에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공개했다. 삼성 가우스는 정규분포 이론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Carl Friedrich Gauss)로부터 영감을 얻은 생성형 AI 모델이다. 삼성이 추구하는 생성형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언어 모델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걸맞은 답변을 생성해내는 모델을 말한다. 언어 모델을 통해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외부 접속망을 거치는 클라우드(Cloud) 방식과 기기 내부에 자체적으로 탑재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에 모두 활용된다.

코드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code.i)'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정보값이 포함된 코드 생성 명령을 내리면 AI가 이해하고 알아서 코드를 생성해주는 형태다. 다만 삼성전자는 코드 모델의 경우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고, 사내에서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모델은 사진이나 그림 등 창의적인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고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해상도 이미지의 고해상도 전환 등을 쉽게 해준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기술도 소개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전송 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삼성 가우스를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미 온디바이스 AI 활용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미주총괄에서 개최한 ‘삼성시스템LSI 테크데이 2023’에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Exynos) 2400’을 공개하고, 향후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AI 성능이 14.7배 향상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가우스는 향후 생성형 AI가 들어가는 제품들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생성형 AI 연구를 통해 소비자 경험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이슨 웨이 오픈AI 연구원 등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모여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센터장은 "생성형 AI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업계와 학계 리더들과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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