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6조3000억↑…올 들어 최대폭 증가

입력 2023-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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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연속 증가세…신용대출 크게 늘어
은행권 6조8000억↑…2금융권 5000억↓
금융위 "변동성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

▲전 금융권 주담대·가계대출 증감액 추이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전 금융권 주담대·가계대출 증감액 추이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3000억 원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신용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가계대출 증가 폭은 올 들어 최대를 기록하며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 원 증가했다.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금융위는 전월 상여금 유입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했던 기타대출이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출항목별로는 주담대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기타대출은 일시적 요인 등으로 다소 증가했다. 주담대의 경우 제2금융권은 6000억 원 줄었지만, 은행권은 5조8000억 원 늘어 총 5조2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세도 전월(6조1000억 원↑) 대비 다소 둔화했다.

기타대출은 전월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크게 감소(3조3000억 원↓)한 데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총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디딤돌·버팀돌 전세대출 등 정책성 대출 위주로 5조8000억 원 늘었다. 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만기 개선, 정책모기지 공급 속도 조절 등의 효과로 8월 이후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대출은 전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이사철 이사비용, 기업공개(IPO) 등 일시적 자금수요로 신용대출이 증가 전환한 영향으로 총 1조 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은 여전사 7000억 원, 보험업 4000억 원, 저축은행 1000억 원의 가계대출이 증가했지만, 상호금융권에서 1조7000억 원 감소하면서 총 5000억 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의 연내 발표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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