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비게임 부진에 3분기 영업익 반토막…“신작으로 글로벌 공략”

입력 2023-1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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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ㆍ영업이익 전년 대비 13%ㆍ48% 감소
‘아레스’ 흥행 불구 경기침체에 비게임 부진
내년 ‘가디스오더’ㆍ‘롬’ 등 글로벌 신작 출시

▲2023년 3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 요약 (자료제공=카카오게임즈)
▲2023년 3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 요약 (자료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비게임 사업 부문에서 타격이 컸다. 인기 지식재산(IP)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흥행쟀지만, 실제 게임 매출 개선폭은 크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플랫폼과 장르를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10개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8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4% 줄어든 22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7% 감소한 2647억 원, 순이익은 67.3% 급감한 37억 원이다.

이같은 실적엔 비게임 부문의 부진이 주효했다.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의 경기침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게임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비게임 부문의 적자로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183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6.9% 성장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5% 줄어든 115억 원이다. 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쪼그라든 694억 원에 그쳤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3분기에는 비용 효율화에 주력했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24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 감소했다. 타깃 마케팅과 주력 타이틀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마케팅비도 같은 기간 36.8% 감소했다. 다만 인건비는 이 기간 5.7% 늘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장르, 플랫폼 다변화로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콘솔 기반의 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연말까지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 새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브컬처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1.5주년 업데이트도 선보인다. 콘솔ㆍPC온라인 플랫폼 신작 ‘아키에이지2’는 내년 게임스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 단계에서는 핵심 전투 플레이를 선별된 서구 유저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성을 높이고 있다”며 “내년 여름 게임스컴을 통해 ‘아키에이지2’의 상세 요소와 핵심 플레이 등을 다양한 형태로 세계 시장에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클로즈베타 테스트(CBT)를 목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그동안 코어한 MMORPG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국내에서 성과를 쌓아왔다면, 앞으로는 국내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노력하는 한편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퀀텀 점프하는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체 노력뿐 아니라 그동안 이뤄진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더욱 집중한 결과, 내년부터 출시될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들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코어 유저가 많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제품들도 준비 중”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모바일 타이틀을 출시하고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PC, 콘솔 등 플랫폼을 다각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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