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전보다 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오름폭도 커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지난 8월 3.4%, 9월 3.7%로 오른 데 이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물가 상승은 농축산물(7.3%)과 전기·가스·수도(9.6%)가 주도했다.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72.4%), 쌀(19.1%)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고 이스라일-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국내 유가에 반영된 것이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부가 사과 가격 안정을 위해 1만5000톤의 사과 계약물량을 조기 출하하고, 못난이 사과(비정형과) 출하를 확대한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8일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과일 선별·저장·출하 현장인 과수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사과 조기 출하 및 못난이 사과 출하 확대 계획 등을 점검하고 현장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임 재정관리관은 "요즘처럼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물가가 민생이며 그 중에서도 먹거리 물가안정이 최우선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상저온 등에 따른 출하량 감소(전년대비 -23.8%)로 최근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80% 이상 상승한 사과 가격 안정과 관련해 내달까지 사과 1만5000톤의 계약물량을 조기 출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못난이 사과의 시장 출하 확대(1500톤)도 당부하고, 관련 선별·운송비의 적기 지원과 홍보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예산능금농협 관계자는 "사과(후지) 농가의 수확이 마무리되는 대로 비정형과에 대한 선별 작업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못난이 사과의 출하를 본격 확대하는 등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