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伊 정상, 수소·AI·우주 등 협력 강화…北 비핵화 등 협력도

입력 2023-11-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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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수소·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우주 분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한반도를 넘어 국제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으로 보고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내년 한국과 이탈리아의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마타렐라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여러분께 알리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아갈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 초청으로 이달 7~8일 한국에 국빈 방문한 마타렐라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과정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가치와 지정학적 비전, 국제적 동맹, 포용적 다자주의 지지 측면에서 서로를 우호적이고,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로 '한-이탈리아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 '한-이탈리아 물리 분야 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 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이탈리아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아갈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양국 우주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 간 '물리 분야 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서도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도 이날 체결한 양국 간 MOU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MOU들이고, 이뿐만 아니라 추후에 양국 간 과학 협력의 장을 열기 위해서 또 다른 많은 MOU가 체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날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에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국제 및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지속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 안보 등을 언급한 뒤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이탈리아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양국 외교관계가 14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것을 환영하고,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더욱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도 "(회담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굉장히 농축된 그러한 문화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오랜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문화적 교류는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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