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농식품 물가 집중 관리…농식품부 차관 '물가안정책임관' 지정

입력 2023-11-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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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도 품목별 전담 사무관 배치…신선 농축산물 외 가공식품 9개 품목도 추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농림축산식품부가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 물가에 대해 집중 관리에 나섰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을 맡고 품목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한훈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을 맡아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앞서 2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열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지만, 농축산물은 봄·여름철 기상재해 등 영향으로 8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8%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도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각각 4.9%, 4.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하고, 식량정책실장이 운영하던 '농식품 수급상황실을'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더 엄중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수급상황실은 차관 아래 식량정책실장이 상황실장을 맡고 총괄반과 원예농산물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다. 각 반은 28개 중점품목에 대해 전담자를 지정해 관리에 나선다.

배추와 무, 양파, 건고추 등 9개 품목은 원예농산물반이,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 4개 품목은 축산물반, 쌀은 식량·국제곡물반, 그리고 빵과 우유, 커피등 9개 식품 품목, 햄버거와 치킨, 김밥 등 5개 외식 품목 등 14개는 식품·외식반이 관리한다.

한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을 중심으로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지만,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9개 품목을 중심으로 담당자를 지정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애로사항을 발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매월 차관 주재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매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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