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RP 매각 0.5조 ‘역대최저’...유동성 필요흡수규모 감소 영향

입력 2023-1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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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통안채 발행규모 전월보다 소폭 줄인 것도 같은 이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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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규모가 역대 최저치와 동률을 이뤘다.

9일 한은은 모집방식으로 7일물 RP 매각을 실시한 결과 5000억원을 낙찰 시켰다. 모집방식이란 사전에 매각금리만 정했을 뿐 미리 정한 예정액 없이 실시하는 것이다. 매각금리는 RP 7일물인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인 3.50%였다.

이는 역대 최저 낙찰액을 기록했던 2007년 2월8일(5000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당시 응찰액은 6500억원에 불과했었던데 반해 오늘 매각 응찰액은 33조1000억원이 몰렸다.

RP매매란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공개시장운영의 한 방식으로 일정기간 이후 증권을 되사거나 되파는 것이다. 한은이 RP매각을 하면 그만큼 시중자금을 흡수하는 것이고, 매입을 하면 그만큼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필요 흡수규모를 계산해본 결과 이번 적립월의 경우 지난달보다 규모가 낮게 나와 낙찰 규모를 줄였다. 11월 통안채 발행규모도 소폭 줄였는데 이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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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은은 11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입찰 규모를 8조4000억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경쟁입찰 및 모집 포함, 조기상환 제외). 이는 직전월 9조6000억원 대비 줄어든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저런 지준 흐름과 요인들에 따라 흡수규모를 정하고 있다. 공급이라든지 자금 움직임에 따라 입찰 규모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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