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량 소매점 공급 확산까지 당분간 도요타 우위”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5% 증가한 19만6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미국 판매 1위에 올랐다. 도요타가 GM을 누르고 미국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GM의 미국 판매량은 8% 줄어든 18만8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10월 말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GM을 포함한 미국 주요 자동차 대기업을 상대로 파업을 벌이면서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GM의 경우 UAW 파업 대상인 자동차 빅3 중에서도 가장 늦게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도요타 차종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다목적 스포츠카(SUV)의 ‘토요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판매 둔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본 자동차 조사업체 포인의 안도 히사시 애널리스트는 “예약 판매가 많은 일본과 달리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판매점에 있는 재고 중에서 신차를 골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GM의 주력 차종이 다시 판매점에 원활히 공급되기까지 도요타가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