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내년 대선, 바이든이 트럼프 이길 것”

입력 2023-11-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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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트럼프와 맞붙어 낙선
오하이오주 낙태권 선거 승리 거론하며
“유권자들이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다” 자평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2016년 도널드 트럼프와의 맞대결에서 졌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실었다.

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은 블룸버그미디어가 주최한 신경제포럼에서 “내년 대선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재선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커 보인다”며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다시 한번 원칙적인 질서를 원하고 있고 이번 선거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급한 선거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낙태권 관련 개헌안 주민투표를 의미한다. 오하이오주는 최근 두 번의 대선에서 공화당에 승리를 가져다준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 낙태권을 주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안이 통과하면서 모처럼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당장 백악관은 “바이든 의제의 승리”라며 결과를 반겼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중국 경제의 위기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과 관련 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은 자신의 체제 내에서 많은 도전을 야기했다”며 “우린 고위 관료들의 숙청과 일부 경제 문제, 관계적인 측면에서의 냉각 효과 등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후진타오는 평생 중국 지도자로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는 지속해서 새로워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음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지금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깰 좋은 기회로 봤다. 클린턴 전 장관은 “확실히 신뢰를 구축할 기회”라며 “훨씬 더 많은 상호작용이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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