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레스 EVX, ‘압도적 가성비’ 내세운 중형 전기 SUV

입력 2023-1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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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 기존 토레스 장점 그대로 승계
여전히 우월한 디자인, 넓은 공간감까지 갖춰
전기차다운 다양한 주행 보조 장치도 훌륭해

▲토레스 EVX 정측면. 일자형 주간주행등(DRL)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직선적인 디자인이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 정측면. 일자형 주간주행등(DRL)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직선적인 디자인이다. (이민재 기자 2mj@)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회생의 핵심 차종으로 거듭난 ‘토레스’가 전기차로 돌아왔다. 바로 ‘토레스 EVX’다.

토레스 EVX는 토레스의 다양한 장점을 그대로 계승했다. 가성비, 넓은 공간, 준수한 성능, 호평받은 디자인까지 토레스를 이어받으면서도 전기차만의 매력을 더했다. KG 모빌리티라는 사명으로 변경한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이자 첫 전기차인 토레스 EVX를 직접 시승했다.

디자인부터 공간감까지…토레스 장점 그대로 이어와

▲토레스 EVX 정면. SUV다운 강인한 인상이 느껴진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 정면. SUV다운 강인한 인상이 느껴진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비슷한 차급의 SUV가 세단의 장점을 더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만들어진 것과 다른 방향성이다.

전면부는 토레스의 강인한 인상에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을 더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전면 그릴이 빠지며 허전할 수 있는 DRL 아랫부분은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로 채워 넣었다.

▲토레스 EVX 측면. 직선적인 캐릭터 라인으로 강인한 SUV의 인상을 준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 측면. 직선적인 캐릭터 라인으로 강인한 SUV의 인상을 준다. (이민재 기자 2mj@)

측면은 직선과 곡선을 모두 활용한 라인을 통해 균형 잡힌 무게중심을 완성했다. C필러 뒤편 공간이 넓어 다소 ‘엉덩이가 무거운’차처럼 보일 수 있으나 무게 배분이 잘 된 모습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는 않아 충전구는 운전석 측면 펜더에 위치했다. V2L 기능도 이곳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토레스 EVX 후면 디자인.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 후면 디자인.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민재 기자 2mj@)

후면부에는 토레스에서도 인상적이었던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리어 가니시와 세로혐 리어램프가 깔끔하게 배치됐다. 전면부터 후면에 이르기까지 수평 기조의 디자인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차체의 크기는 토레스와 거의 같다. 전장이 4715mm로 10mm, 전고가 1735mm로 15mm 높아졌으며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1890mm, 2680mm로 토레스와 같다.

▲토레스 EVX 1열 디자인. 차량 외관과 마찬가지로 수평형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 1열 디자인. 차량 외관과 마찬가지로 수평형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이민재 기자 2mj@)

실내에서는 외관의 수평형 디자인 기조가 이어진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1열에서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따라 수평으로 배치돼있다. 센터페시아 인근에는 비상등을 제외한 모든 버튼이 사라져 직관적으로 조작하기엔 어렵게 느껴졌다. 다만 이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적응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준이다.

▲토레스 EVX 2열. 헤드룸은 넉넉하지만 무릎거리는 다소 아쉽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 2열. 헤드룸은 넉넉하지만 무릎거리는 다소 아쉽다. (이민재 기자 2mj@)

2열로 넘어오면 넉넉한 헤드룸이 넓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전고가 높아지며 헤드룸 공간을 확보한 만큼 차박 등의 상황에서도 충분한 공간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다만 헤드룸에 비해 앞뒤 좌석 거리가 짧아 무릎 공간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또한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여서 발판에 센터터널이 자리하고 있다.

▲토레스 EVX의 적재 공간.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의 적재 공간.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839리터(L)에 달하는 적재공간이다. 500L 내외의 적재공간을 가진 비슷한 차급의 다른 모델보다 200L 이상 큰 용량이다. 트렁크 한 편에는 실내에서 트렁크를 열고 닫는 버튼과 조명 버튼이 있어 차박에 유리하다.

전기차다운 무난한 주행…주행 보조 기능도 훌륭해

▲토레스 EVX의 주행 이미지. 무난한 전기차 다운 주행 질감을 보인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토레스 EVX의 주행 이미지. 무난한 전기차 다운 주행 질감을 보인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토레스 EVX는 ‘무난한 전기차’다운 주행 성능을 갖췄다.

제원상 토레스 EVX의 구동 성능은 최고 출력 207마력(ps), 최대토크 34.6kgf·m이다. 전기차인 만큼 가속에서 느껴지는 성능은 더 강력하게 느껴진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1회 충전 시 433km라는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공차중량이 2톤에 가까운 중형 SUV임에도 전기차답게 빠른 가속력이 인상적이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지 않은 컴포트 상태에서도 훌륭한 가속 성능을 보인다. 잠시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시속 100km까지 도달해 금세 페달에서 발을 떼야 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 반응이 더욱 민감해진다. 에코 모드는 컴포트 모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확실히 예민하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하다.

▲토레스 EVX 운전석을 열면 보이는 로고 라이팅.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 운전석을 열면 보이는 로고 라이팅. (이민재 기자 2mj@)

어댑티브 크루즈 등 주행 보조 기능도 준수하다. 토레스 EVX에는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 기능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등 다양한 보조 기능이 탑재돼 ‘신형 전기차’다운 옵션을 자랑한다. 단순히 기능만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시승 목적지인 영종도로 향하는 코스의 대부분이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였는데,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면서도 차선 유지, 지능형 속도 제어 등이 무난히 작동했다.

▲토레스 EVX의 실제 전비. 주행 중 고속도로가 많아 공인 전비보다 높은 전비가 측정됐다. (이민재 기자 2mj@)
▲토레스 EVX의 실제 전비. 주행 중 고속도로가 많아 공인 전비보다 높은 전비가 측정됐다. (이민재 기자 2mj@)

복합전비는 5.0km/kWh를 인증 받았으나 고속화도로가 길었던 시승 주행 후에는 5.2km/kWh의 전비를 나타냈다.

토레스 EVX를 설명하는 한 단어, ‘압도적 가성비’

▲늘어서 있는 토레스 EVX. (이민재 기자 2mj@)
▲늘어서 있는 토레스 EVX. (이민재 기자 2mj@)

앞선 내용을 차치하고서라도 토레스 EVX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격’이다. E5 트림 기준 4750만 원(세제 혜택 후)이라는 가격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 원대까지 낮아진다. 내연기관 중형 SUV 가격으로 전기차 중형 SUV를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넓은 공간성에 V2L까지 갖춘 점도 최근 SUV 트렌드인 ‘활용성’에서도 큰 강점을 갖는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의 장점으로 디자인, 활용성, 안정성을 꼽았다. 실제로도 이 셋을 강점으로 내세울 만한 차라는 생각이 든다. 월등한 가성비의 전기차를 찾는다면 토레스 EVX는 언제나 리스트 최상단에 위치할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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