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현장서 뛰겠나” 김길수 검거한 형사들 ‘특진 제외’ 폭로글에 시끌

입력 2023-1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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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사흘째인 6일 검거 직전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에서 의정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쫓기는 김길수가 CCTV에 찍힌 모습. 연합뉴스
▲도주 사흘째인 6일 검거 직전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에서 의정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쫓기는 김길수가 CCTV에 찍힌 모습.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탈주한 김길수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경찰관 2명이 1계급 특진하자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길수 검거에 성공한 형사들을 특진시켜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번 김길수 검거한 경찰 특진 못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범인 위치 조회한 여경에게 특진 주고 영상에 나오는 두 발로 뛰는 경찰들에게는 표창만 줬다”면서 “한 번 제대로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짚었다.

앞서 7일 경찰청은 도주 피의자 김길수를 검거한 유공으로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특별승진시켰다. 이 경위는 김길수와 연인 관계로 추정되는 여성 A씨를 전담하면서 김길수와 A씨가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경사는 김길수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신속히 파악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김길수를 체포한 경찰관들은 특진 명단에 제외됐다. 이에 경찰청 내부에서는 “이런 식으로 논공행상을 하면 과연 누가 현장을 가고 싶어 하겠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특진 정원이 정해져 있고 실제 현장에서 검거하는 것보다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한 경찰들의 공적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유공 직원들도 공적에 따라 지방청장 표창 등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수강도혐의로 구치소 수감 중 병원 치료를 받다가 도주한 김길수는 5억여 원의 전세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이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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